〈Feeder〉 — 미대 협업 인터랙티브 설치
하드웨어를 한 번도 만져본 적 없는 CS 전공자가 AI와의 대화만으로 기구·전자·제어를 끝까지 만든 기록
관객이 매트 위에 누워 위를 바라보면, 장치 하단의 적외선 센서 4개가 얼굴이 어느 방향에 가장 가까운지 감지하고 해당 방향의 노즐에서만 우유가 토출되는 자동 수유 기계입니다. 돌봄·의료·의례의 경계라는 파트너의 컨셉을 실제로 작동하는 물리 장치로 옮겼습니다.

Long story short
하드웨어 지식이 0이었기 때문에 AI를 '질문 문턱이 없는 튜터'로 썼습니다. “브레드보드 +/- 레일이 뭔데?”, “체크밸브는 왜 필요해?” 같은, 사람에게 묻기엔 너무 기초적인 질문을 끝까지 파고들 수 있었습니다. GND가 전압이 아니라 0V 기준점이라는 걸 이해한 순간 배선 문제 절반이 풀렸습니다.
기구 설계는 버전 관리하듯 v1부터 v6까지 개정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결정은 v5에서 '작동 검증'과 '외장 제작'을 분리한 것 — 회로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아크릴을 발주하는 사고를 막았습니다. 부품 소싱은 상품 페이지를 캡처해 사양을 교차 검증했고, 에어펌프로 잘못 고른 펌프, 안 맞는 체크밸브 사이즈, 5V 릴레이에 12V를 물리려던 실수를 사전에 걸렀습니다.
가장 오래 걸린 문제는 모터 역기전력이었습니다. 며칠간 코드를 고쳤지만 필요했던 건 개당 50원짜리 플라이백 다이오드 4개였습니다. 물리 세계의 문제는 물리 부품으로 푼다는 것, 그리고 AI도 틀리므로(릴레이 코일 12V 안내) 데이터시트와 인쇄 표기가 최종 권위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한 일
도구
실패 기록 — 이게 진짜 내용이다
다섯 번 실패했고, 다섯 번 다 원인을 찾았습니다.
- 센서 2개 간섭 — GND 기준점 흔들림 + 적외선 크로스토크 → 전원 레일 통합, 물리 간격 확보
- 아두이노 소손 — Vin 12V 자체는 규격 내, GND 미연결/극성 반전 추정 → 연결 전 배선 사진 검토 프로토콜
- 릴레이 작동 시 리셋 — 로그가 되감기는 패턴 = 브라운아웃 → 릴레이 코일 전원 분리(5V 5A)
- 모터 역기전력 — 펌프가 무작위로 켜짐 → 플라이백 다이오드 1N4007 4개 병렬
- 릴레이 접점 융착 — LED OFF인데 펌프 회전 → 채널 격리, 12V 직결 4방향 동시 분사로 전환

도안에서 완성까지
파트너의 스케치 → AI로 뽑은 형태 탐색 → 발주 도면 → 완성품.




펌웨어 — 순간값이 아니라 지속성으로 판단
노이즈가 심한 아날로그 센서 환경을 전제하고, 시간 축에서 검증하도록 설계했습니다.
- 센서당 20회 샘플링 평균으로 개별 측정 노이즈 제거, 거리 변환 12.08 · v^-1.058
- 같은 센서가 3초 연속 잡혀야 '진짜 머리'로 확정 — 튀는 값은 streak 리셋으로 걸러짐
- 시연 리스크 계층화: 우유 4방향 분사(12V만) / 센서 감지(아두이노만) / 자동 연동 — 통합 실패해도 모듈별 작동은 증명
- 다음엔: 유도성 부하엔 무조건 플라이백 다이오드, 로직·액추에이터 전원 분리, 배선 전 회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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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 AI Product Builder